'우여곡절' 올림픽 개막...축제 분위기 사라진 日 / YTN

2021-07-23 6

우여곡절 끝에 도쿄 올림픽이 오늘 개막하지만 대회를 바라보는 일본 국민들의 심경은 복잡합니다.

일본의 부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스가 총리는 강조했지만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인데요.

개막식을 앞둔 일본 표정, 현지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개막식은 도쿄에서 열리는데 후쿠시마에서 생방송을 하게 됐네요?

[기자]
도쿄는 이번 올림픽 취재를 위해 온 조은지 조성호 우영택 세 동료 기자에게 잠시 맡기고, 저는 후쿠시마로 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아즈마 구장은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는 곳인데요.

후쿠시마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도시입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유치 당시부터 지금까지 강조한 것이 바로 '부흥 올림픽'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쿄 올림픽 성화가 출발한 곳도, 이번 올림픽 첫 공식 시합이 열린 곳도 바로 이곳 후쿠시마였습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0일 IOC 총회에서도 이번 올림픽이 "부흥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일본 정부의 기대만큼 활기가 느껴집니까?

[기자]
제가 어제 후쿠시마에 도착해 시내 곳곳을 다녀봤는데요.

역 앞이나 관공서 주변에 걸려있는 올림픽 관련 현수막 정도를 빼면 대회 분위기를 실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여기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관중을 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도쿄와 수도권 지역도 모두 무관중으로 올림픽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비슷한 풍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경기장 자체가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마치 외딴 섬에서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야외 단체 응원 등 관련 행사도 모두 중단된 상황인데요.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시민들은 일본 정부가 강조하는 '부흥'이란 말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 시민들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사토 이키코 / 후쿠시마 시민 : 올림픽 분위기가 전혀 안 느껴져요. 거리가 살풍경하잖아요.]

[시시도 케이 / 후쿠시마 시민 : (원전 사고로 인해 후쿠시마에 대한) 평판이 나빠져 힘든 사람들도 여전히 있고… 고생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정부가) 제대로 들어서 대책을 세워주면 좋겠습니다.]
...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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