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발전설비 늘었는데…원전 찾은 이유는?
[앵커]
정부가 올여름 폭염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정비 중이던 원자력 발전기를 조기 가동하기로 했죠.
하지만 신재생 발전 용량도 많이 늘어난 상태인데요.
그런데도 왜 원전 조기 재가동을 택했는지 김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근 계속된 폭염에 최대 전력 수요는 90GW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공급 전력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력은 한때 10.7GW까지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전력예비율은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10% 선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언제 전력이 부족할지 모르는 상황에 마련된 정부 대책은 원전 3기의 조기 재가동, 이를 통해 2,150MW 여유 전력을 확보했는데, 최대출력 1GW인 신월성 1호기는 이미 최대 출력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90GW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엔 폭염이 닥칠 경우 8월 둘째 주 최대 전력 수요를 94.4GW로 더 높여 잡았습니다.
수요 예측에 문제가 있었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력 부족 우려를 낳은 데는 신재생 발전이 아직 제 몫을 못 하는 것도 원인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발전 설비용량만 보면 4월 기준 신재생 에너지는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난 21,914MW로, 23,250MW인 원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효율성이 낮다 보니 실제 발전량은 원자력이 12,551MW일 때 4,033MW에 그쳤습니다.
불균형한 지역별 전력 수요와 송배전 설비 부족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똑같은 (전력) 예비율 10%지만 전국적으로 전혀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송전망에 어떤 식으로 발생하고 있는지 봐야지 정확한 분석이 아닐까…"
무더위는 이제 시작인 만큼 전력 공급 논란은 여름 내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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