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이후 2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면서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취객들의 일탈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6시가 되자 앞치마를 두른 직원이 나가달라고 안내하지만, 술을 마시는 남성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셋 중 한 명은 옆 테이블로 옮겨 앉으며 욕설을 내뱉습니다.
[현장음]
"○○이야, ○○놈. 내가 여기 자주 와. 자주 오는데 저따위로 저런 짓하면 안 되지."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오후 6시 이후 모일 수 있는 인원은 2명.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하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난동까지 부린 겁니다.
[주모 씨 / 치킨집 사장]
"지금 영업하는 게 엄청 힘들거든. 자영업자가 무슨 죄예요? 그렇게 갑질하고 뭉개면 안되잖아요. 나라의 법이잖아요. 나라의 법을 지켜야죠."
깜깜한 밤, 거리에서 남성들이 경찰관과 언쟁을 벌입니다.
갑자기 한 명이 경찰관에게 덤벼들고, 동료 경찰관이 다급히 제지합니다.
6명이 사적 모임을 갖는 걸 적발한 경찰이 과태료 처분을 위해 인적 사항을 요구하자 발끈한 겁니다.
[현장음]
"(사적 모임이 아니면 뭐예요?) 소주잔 따르는 걸 뭘 어떻게 보셨는데요."
밤늦게까지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이 단속에 항의해 경찰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대부분 시민들이 거리두기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의 일탈이 방역전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최혁철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