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본인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최고 법원인 대법원의 판결은 명확합니다.
김 전 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에 공모했다.
이게 최후의 판결입니다.
그런데도, 지지자들이나 정치권에서 판결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입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대법원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징역 2년형을 확정하자 지지자들은 곧바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수사를 맡았던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신변 위협성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허익범 ○○○ 조심해라!"
"익범아, 가라고!"
여권 지지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재판부를 쓰레기에 빗대거나, 판결문으로 소설을 썼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11월 2심에서도 김 전 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되자, 판사 실명을 공개하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여당 인사들도 "판결이 이해되지 않는다"거나 "김경수를 믿는다"며 재판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사법부 결정에 정치적 비난을 쏟아내는 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계속돼 왔습니다.
법조계에선 사법 불신을 강화하는 악순환을 우려합니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법부가 불신을 받으면 모든 게 정치적인, 판결도 정치적인 행위로 해석이 되어버리니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분명히 있다."
검찰은 재수감 절차를 밟기 위해 김경수 전 지사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전 지사는 건강 상의 이유 등을 들어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는 26일 오후 창원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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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