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방역 당국이 비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임시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걸 금지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가수 나훈아 씨의 부산 콘서트는 다음 달로 연기됐습니다.
김대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과 11일 청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던 미스터 트롯 콘서트.
네 차례 공연에 모두 만여 명이 관람했습니다.
당시 청주는 거리두기 1단계로 좌석 띄우기나 공연 시간에 제한은 없었지만 논란이 일었습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천 명대까지 증가한 상황에서 이른바 '풍선 효과'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정재훈 /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비수도권에서는 거의 1단계 가까운 조치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단계의 차이가 크게 되면 필연적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요.]
이후 거리 두기가 4단계로 높아진 수도권에서는 밤 10시 이후 공연이 제한되고 체육관과 공원, 컨벤션 센터 등에서 열리는 일회성 공연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거리 두기 3단계 밑으로는 관객 수가 5천 명 이하이면 별다른 제한이 없어 비수도권 지역의 대형 공연들은 예정대로 추진됐습니다.
특히 3단계로 격상된 부산에서 4천 명 규모의 나훈아 콘서트에 이어 미스터 트롯 전국 콘서트까지 잡히자 방역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방역 당국은 4단계에 적용하던 '일회성 공연 금지'를 비수도권에도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체육관이라든지 혹은 공원이라든지 컨벤션 센터 등 다른 목적 시설들을 임시적으로 공연으로 활용하는 모든 공연은 다 금지됩니다.]
공연을 목적으로 설립·허가된 시설이 아닌 체육관 등에서 열리는 일회성 공연은 모두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합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행정 명령으로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명령으로 발동되는 것으로 위반 시 처벌이 부과되고….]
강화된 방침에 따라 부산시는 나훈아 콘서트를 다음 달로 연기하고 미스터 트롯 콘서트는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강화된 공연 방역 수칙은 다음 달 1일 자정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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