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지휘 책임’ 합참, 첫 증상 8일 만에 보고받아
청해부대 마취·외상 군의관만 파병…초기대응 부실 지적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방부는 줄곧 비전통적 안보위협이라며 철저한 대책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안이한 대응으로 해외에서 작전 중인 문무대왕함이 순식간에 무력화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국방부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습니다.
군사적 위협 못지않게 감염병도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책을 지시한 겁니다.
[정경두 / 당시 국방부 장관 : 우리 군은 현 상황이 전시상황에 준한다는 인식 아래 군내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하지만, 한 순간의 안이한 대응은 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첫 의심 증상자가 나온 지난 2일 이후 비슷한 사례가 쏟아졌지만, 청해부대가 8일 만에 첫 보고에 나섰습니다.
지휘-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합참은 이때까지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고, 뒤늦게 작전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결국, 골든 타임을 넘기면서 청해부대 확진자는 전체 승조원의 82%인 247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 해외파병 장병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 대책을 철저하게 보완하겠습니다.]
일각에선 청해부대 의료공백 문제도 제기됩니다.
교전 상황에 대비해 마취와 외상 전문의만 동행한 것이 초기 대응의 실패를 불러왔다는 겁니다.
[김영수 / 국방권익연구소 소장(전 해군 소령) : 감염병도 안보위협 요소에 해당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전 준비와 조치가 필요했었다고 보여 집니다.]
백신 접종을 하고도 확진되는 사례에서 보듯 백신 접종 여부는 이번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유사시 초기 대응의 적절성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721180806170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