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올림픽 관련자 중 67명 코로나19 확진 ‘비상’

2021-07-21 23

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도쿄는 초비상입니다.

경기는 시작도 안 했는데 올림픽 관련 감염자 수만 이미 60명을 넘었습니다.

일본팀과 축구 1차전을 벌여야 할 남아공 축구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일본이 부전승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범석 기자]
"사흘 뒤 이곳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성화가 밝혀집니다.

개막식이 열리기 전인 내일부터 후쿠시마와 미야기에서 일부 경기는 시작되는데요,

여자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미야기에선 긴급사태가 선포되지 않아 관중도 입장합니다."

[우부카타 가쓰미 / 도쿄시민]
"뭔가 타이밍이 매우 안 좋은 거 같아요. 이런 상황이 될 줄 예상을 못했거든요. 유치 당시엔 흥분했는데 그런 행복감이 사라졌어요."

선수촌에서는 체코에서 온 비치발리볼 선수가 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명이 확진된 남아공 축구팀과 모레 1차전 경기를 벌여야 하는 일본 축구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밀접접촉자 18명의 검사 결과에 따라 13명 이상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남아공은 몰수패를 당합니다.

선수촌에서 나온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모두 67명으로 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도 처음 포함됐습니다.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지만 스가 일본 총리는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긴 터널을 지나 이제 출구가 보입니다. 도쿄 올림픽의 의미는 결코 훼손될 수 없습니다."

개막식 음악 연출을 맡은 뮤지션이 전격 사임하는 악재도 터졌습니다.

학창 시절 장애 동급생을 괴롭힌 사실을 고백했던 오야마다 씨의 음악은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급히 변경될 예정입니다.

앞서 여성비하 논란으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개폐막식 총괄책임자도 사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