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선 승용차를 배송하는 운반차량이 차량과 보행자를 덮쳐,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망자 중엔 공공 일자리 사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이들도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거리에서 직진 신호를 받은 차량들이 출발합니다.
동시에 행인들도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그런데 오른쪽에서 승용차를 실은 탁송차량이 돌진해 오더니, 우회전을 기다리는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전남 여수 한재사거리에서 탁송차량이 차량과 행인을 덮친 건 오늘 오전 9시쯤.
[김선웅 / 사고 목격자]
"(탁송차량이) 계속 '빵빵'거리고 내려오면서 신호대기하던 차를 받고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까지 함께 밀고."
이 사고로 행인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사상자는) 보행자가 5명으로 파악되고요. 차량(운전자)이 나머지 7명인 것 같아요."
사망자 3명은 모두 70, 80대 여성으로 탁송차량에서 떨어진 전기차에 깔려 변을 당했습니다.
사망자 중 두 명은 공공 일자리 사업인 마을 환경미화 업무를 하다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탁송차 기사는 제동장치가 말을 안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1차선 내려오다가 2차선으로 꺾어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때쯤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는거예요."
사고 차량은 사거리에서 1.3km 떨어진 터널을 지내 계속 내리막길 주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지난 3월에도 내리막 주행하던 4.5톤 화물차가 제동장치 이상으로 건물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탁송차량 운전자의 음주는 없었던 걸로 파악됐다며 제동장치 이상이나 과속, 과적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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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