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았습니다.
검사 시절 수사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여당에 대해선 격한 표현을 써서 비판했는데요.
검사 윤석열은 이제 잊고 살려고 한다며 정치인 윤석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를 한껏 띄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4·19는)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때까지 이어진 일련의 국민 혁명이었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대구였습니다."
[반투]
"대구에는 기득권 수호하는 보수는 전혀 없다"며 "리버럴(자유주의적)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도 했습니다.
대구가 정치적 고향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박근혜 대통령도 그런 차원에서 그래도 국가 지도자로서 어려운 결단을 잘 내리신 것도 많지 않았냐. 누구도 하지 못한 공무원 연금개혁 이런 문제를…."
그러면서 검사 윤석열이 아닌 정치인 윤석열로 봐달라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저는 이제 검사로서의 윤석열은 자꾸 이제 좀 탈피하고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정치인으로서 공개 행보 시작한 마당에 그 자체 잊어버리고 살려고 합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과 관련해 여당을 비판하면서는 대구 민심을 자극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우한 봉쇄처럼 대구 봉쇄해야 한다는 그런 참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나오는 와중에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 상실감 컸을 거라고 생각하고…"
[조영민 기자]
"오늘 대구 방문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도 보수 진영 대표주자가 될 수 있다는 윤 전 총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장음]
"윤석열 파이팅! 파이팅!"
실제 윤 전 총장은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의 다른 주자보다 지지율이 2배 이상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