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선별진료소 대기줄도 시민들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이 탈진해 쓰러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죠.
대기표를 도입하는 등, 폭염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선별검사소를 찾은 대기자들이 줄을 서서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합니다.
유명 식당이나 카페 처럼 임시선별검사소에도 순번 대기시스템이 도입된 겁니다.
[우제승 / 서울 송파구]
"내 앞으로 몇 명 있는지 알고 있으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땡볕에 있지 않아도 그늘에서 쉬고 있어도 되고."
[김선우 / 서울 송파구]
"중간중간 시간 내서 오기 힘든데 미리 와서 웨이팅(대기) 잡아놓으면 효율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남영주 기자]
"선별검사소 입구에 태블릿 PC가 놓여있는데요.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면 대기 시간과 순번이 나타나 힘들게 줄을 서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검사 대기자들의 머리 위로는 그늘막이 설치됐고, 손에는 커다란 검은색 양산이 들려있습니다.
살수차는 정해진 시간마다 물을 뿌리며 열기를 식힙니다.
의료진은 얼음 조끼에, 얼음 스카프까지 두르고 폭염에 맞설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김수진 / 선별진료소 간호사]
"얼음팩이 있기 때문에 안에서 발생하는 열을 잡아주는 게 있고, 작지만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3차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도 두 곳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검사자들은 시원한 차 안에서 대기하다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경우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임채언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