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수색작업 본격화…"군 헬기 투입"
[앵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8천m 고봉 브로드피크에서 하산하다가 실종됐습니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은 군 소속 헬기를 동원해 구조에 나설 예정인데요.
현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실종된 산악인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홍빈 대장이 해발 8,047m 고봉인 브로드피크 정상에 오른 건 우리 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쯤.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밟는 순간이었습니다.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 국내 산악인으로도 일곱 번째 대기록입니다.
"브로드피크, 제가 이번에 정상에 오를 브로드피크…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많지만 이걸 극복하고 정상에 꼭 오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김 대장은 하산 도중 조난을 당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0시쯤 해발 7,900m 부근에서 빙하 틈인 크레바스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김 대장의 구조 요청을 받은 러시아 등반대가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러시아 등반대는 등반기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지만 김 대장이 추락하면서 끝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파키스탄군 소속 헬기를 동원에 구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장 실종 지점인 정상 인근의 날씨 변화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시와 광주산악연맹 등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꾸려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 단독 등반 도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습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고, 15년 도전 끝에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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