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검증 공방' 가열…윤석열은 대구행
[앵커]
대선 소식 알아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일정이 한 달 정도 미뤄진 가운데, 후보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오전부터 이재명, 이낙연 두 민주당 예비후보 간 설전에 또 불이 붙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이재명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의 '단톡방 비방' 의혹과 관련해 본인들의 더 심각한 문제는 감추고 침소봉대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왜곡이나 마타도어는 자신들이 더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며 이낙연 후보를 겨눈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 문제는 언론이나 국민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옵티머스 연루 의혹에 휘말린 최측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낙연 후보를 향한 공세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한 사람이 목숨을 버릴 만큼 검찰이 과잉 수사를 하지 않았냐며, 죄가 있다면 검찰이 설마 자신을 봐줬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은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의 '단톡방 비방' 사건에 대해서도, '도정 농단'이라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 논란은 "그랬다면 김대중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냐"며 일축했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을 특정계층에만 지급하는 안을 거론한데 대해서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수당이라고 부른다"며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오늘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차 도청을 방문한 송영길 대표와 만나고, 이낙연 후보는 호남에 이어 충청을 돌며 민심 공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주자들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오늘은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로 향했네요.
[기자]
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대구 방문은 처음입니다.
윤 전 총장은 2·28 민주운동 기념탑에 참배하고 이승만 정권 독재에 항거한 주역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어서 의료인, 자영업자들을 잇달아 만나 코로나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윤 전 총장은 여전히 국민의힘과 거리를 둔 채 독자노선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대해 당 외 주자였던 최 전 원장이 추가돼, 비빔밥이 거의 완성됐다며, 지금은 당근 정도 빠진 상황이라고 장외 주자들의 입당을 촉구했습니다.
지난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당 대변인, 사무처 직원들과 상견례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토론 배틀'을 거쳐 대변인이 된 젊은 정치인 등과 스킨십을 넓혀가며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 소위원회가 열리는데요.
[기자]
네,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이번 추경안에 대한 세부 심사에 나섭니다.
이 소위원회는 여야가 사업별 예산의 감액과 증액을 결정하기 때문에 예산심사의 최종 관문인데요,
우선 어제 민주당과 정부가 합의했고, 국민의힘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확대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의 규모가 33조원인데, 이를 순증하는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당론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지만, 홍남기 부총리는 다시 한번 기존 소득 하위 80% 지원 안을 고수했고, 국민의힘 역시 두터운 선별 지원을 주장하고 있어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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