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4살 백신 예약이 어젯밤 8시부터 시작됐지만 초반 접속이 먹통이 된 뒤 2시간 뒤에야 재개됐지만 역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인데, 방역 당국의 말은 매번 똑같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53∼54살에 대한 백신 사전 예약이 시작된 어젯밤 8시,
시스템은 또 먹통입니다.
50대를 대상으로 한 접속 장애는 지난 12일과 1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사전 백신 예약 시민 : 한 23분 대기를 했었어요. 그러다 10여 분 되니까 다운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또 접속을 했어요. 했는데 또 34분 대기해서 또 2초 남겨 놓고 다운됐어요.]
질병관리청은 부랴부랴 서버를 증설해 2시간 뒤 예약을 재개했지만
다음 달 19일 저녁 8시에 예약하라는 엉뚱한 공지문이 뜹니다.
이후 오류는 수정됐지만, 이번엔 접속이 지연돼 수십 시간에서 100시간이 넘는 예상 대기 시간이 떴습니다.
이 와중에 비공식 통로를 통해 사전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예약에 성공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질병청은 55∼59살 대상 사전 예약을 진행하면서 예약 페이지에 직결되는 링크를 열어 둬 '뒷문 예약'으로 논란을 빚었는데
보완을 공언했지만, 비공식 통로 예약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그간 발생한 사전 예약의 누리집의 부하 발생 정도와 오류 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계속 보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이 접속 문제 해결을 위해 55∼59살, 50∼54살로 사전 예약을 세분화했고,
어제 오후 예약 사이트를 차단한 채 사전 점검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대상군이 예약을 시작할 때마다 반복되는 예약 시스템 접속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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