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주차요금 왜?”…중국 아파트서 심야 난투극

2021-07-19 45



중국의 아파트 단지에서 심야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발단은 주차요금이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1만 5천 세대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

어둠이 깔리자 수천 명의 입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도로 위를 막고 있던 버스를 에워싸더니 곧 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음(반투CG)]
"몸싸움도 하네. 총 소리도 난 거 같은데."

격투기를 연상케할 정도의 주먹 다짐이 이어지고, 콘크리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사람도 보입니다.

심야 집단 난투극의 발단은 갑작스러운 주차요금 징수였습니다.

2년 전 입주할 당시엔 주차요금이 없었는데, 갑자기 주차장 관리업체가 매달 270위안, 4만 7600원씩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공지한 겁니다.

그리곤 수백 명의 경비원을 아파트에 배치해 주차료 납부 여부를 감시하자 주민들이 발끈했습니다.

[루오모 씨 / 아파트 주민]
"주차요금 문제에 의문을 제기해 거리로 나왔는데 오히려 경찰은 주민들을 제압하더라고요."

주민들은 아파트를 지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돈벌이를 위해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합니다.

과도한 부채로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이 주차장 운영권만 떼어내 다른 업체에 팔아 넘기면서 돌연 주차 요금이 유료화됐고, 이로인해 주민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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