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안 보이는 한일관계…문 대통령, 방일 무산

2021-07-19 2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청와대가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이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한일 정상회담도 불발된 거죠.

파장은 적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한일 관계는 최근 2년 간 악화일로를 걸어왔는데요.

올림픽을 띄우기 위해 해외 정상의 참석이 필요했던 일본 스가 정부와, 임기 말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 온 문재인 정부, 개최를 나흘 앞둔 오늘 오전에도 논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어렵사리 맞은 기회마저 사라지면서 당분간 양국은 출구를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성규 기자가 시작합니다.

[리포트]
오는 금요일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추진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정상회담이 최종 무산됐습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일을 위해서 국민이 납득할 성과가 전제된 한일정상회담을 강조해왔는데 결국 일본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겁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와 같이 결정했습니다."

'그 밖의 제반 상황'은 방위백서를 통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성적 표현에 빗댄 폄훼 표현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부정적인 국민 정서 등도 감안됐다" 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문 대통령의 방일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문재인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축하만을 위한 참석은 일본 내 불신이 최고치인 스가 정부의 병풍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정치는 생물이니 만큼 한일 관계가 끝났다고 단정적으로 보진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민정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