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규 확진 3천 명대로 증가...英 총리·재무장관 자가격리 / YTN

2021-07-19 5

지난해 봄,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였다가 잠잠했던 이탈리아의 코로나 상황이 최근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축구 대회 우승의 후폭풍이라는 진단이고요.

영국에서는 방역 규제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두고 총리와 재무장관이 확진자 접촉을 이유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 추이 전해주시죠.

[기자]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 시각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천1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3천3백 명을 넘어섰던 지난 5월 29일 이후 최다입니다.

특히 수도 로마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가 447명 증가해,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많았고요.

이 여파로 로마가 속한 라치오주가 전국 2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최근 추이를 보면 12일에는 8백 명대, 13일에는 천5백여 명이었는데요.

14일부터 16일엔 하루 2천 명대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고 17일에는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3일까지 1%를 밑돌던 확진율도 1.9%까지 올랐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악화한 원인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최근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 곳곳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20이 열렸는데요.

유로 2020 우승 후유증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결승전 다음 날인 이달 12일 로마 중심가에서는 우승컵을 안고 돌아온 대표팀의 '오픈 버스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당시 로마 거리에는 방역 규정을 무시한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이 정도 규모는 아니었지만, 우승 인파가 몰리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들의 평균 연령은 28세로, 낮은 편입니다.

젊은 층 위주로 확진자가 늘면서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급격하게 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주 중 백신 미접종자의 음식점 입장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국에서는 현지 시간 월요일부터 방역 규제가 전면 해제되는데, 총리와 재무장관이 이를 하루 앞두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보리스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현지 시간 일요일부...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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