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부터 과자·우유까지 먹거리 물가 들썩…인플레 우려

2021-07-18 0

라면부터 과자·우유까지 먹거리 물가 들썩…인플레 우려

[앵커]

밀가루와 사료 등 곡물값이 오르면서 식료품 가격은 안 오르나 했는데, 역시나 오릅니다.

오뚜기 라면과 과자, 우유도 가격을 올리기로 했죠.

장바구니 물가가 비싸지면서 서민들도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인플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이후 13년 여 만에 라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오뚜기.

진라면과 스낵면, 육개장 같은 주요 제품 가격이 평균 11.9% 오릅니다.

라면의 주원료인 소맥과 팜유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7%, 71% 뛰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난 탓입니다.

농심이나 삼양 등 다른 업체들은 당장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가 부담이 큰 건 마찬가지인 만큼 인상 시기를 저울질 중 입니다.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해태제과도 다음 달부터 홈런볼, 맛동산 같은 인기 과자 5개 가격을 평균 10.8%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도 리터 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오릅니다.

지난 2018년 당시 원유 가격이 4원 올랐을 때 우유 소비자 가격은 4% 가까이 올랐었는데, 결국 유제품을 비롯한 아이스크림, 빵 등의 제품 가격도 도미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2분기 물가는 전년 대비 2.5% 올라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주변 여건이 생활 물가를 포함해서 모든 것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할 상황은 왔다는 생각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식료품값 인상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면 가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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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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