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레이스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휴일에 나란히 간담회를 열고 정책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후보 간 공방에 관심이 더 쏠렸는데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의 SNS 비방 사실이 가열되던 신경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온라인 정책 간담회에서 제1 공약으로 내세운 '공정 성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물론 하청 업체에도 단체협상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강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저는 엄청난 논란이 생길 거라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아마 비난도 상당히 쏟아질 텐데 처음 가는 길이어서 그렇죠. 우리 사회가 공정하게 성장하려면 불가피합니다. 이렇게 안 하면 사회가 다 썩어요.]
이처럼 주로 정책 공약을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이 지사는 후보 간 공방에 관한 질문에도 답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비방하기 위한 SNS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에 대해선 적절히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공직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관련성 있는 자중해야 할 사람이 선거에 개입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게 맞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직위 해제 처분하고 아마 조사 중일 것으로….]
하지만 비슷한 시간 마찬가지로 정책 간담회를 열었던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공세 수위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문제가 된 당사자의 구체적인 직책과 이름까지 거론하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 개입한 건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간단히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광온 의원 /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 :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이 민주당 경선에 개입해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것은 국민을 속이고 민주주의를 해친, 국민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특히 해당 인물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점을 들며 조직적 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한 고발까지 언급했습니다.
[윤영찬 의원 /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 저는 충분한 수사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히 내부조사로 그칠 것이 아니다, 그리고 반드시 고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휴일 사이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 간 공방만 더욱 ... (중략)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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