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살던 우리 교민이 코로나 19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그런데요 유가족도 모른채 곧바로 시신이 화장됐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을까.
현지 교민들은 남 일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호찌민에 사는 50대 교민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옮겨진 건 이달 초쯤.
상태가 악화돼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베트남 남부지역 교민 중 첫 사망자였습니다.
병원은 유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사망 당일 시신을 화장했습니다.
호찌민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문의했을 땐 화장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호찌민 총영사관 관계자]
"저희도 황당하고 유족들도 황당하고…. 사망자도 많고 하니까 자기들(병원)이 그냥 그 상태대로 처리한 게 아닌가."
베트남은 어제 신규 확진자가 371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현지 병원 복도는 치료를 받으려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베트남 교민]
"격리소나 병원의 상황이 열악해서 교민 분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이미 호찌민에서만 교민 10명이 확진됐고 2명은 상태가 위중합니다.
교민들은 영사관과 베트남 당국 사이에 확진자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는지 우려합니다.
[베트남 교민]
"정부 차원에서 항상 이제 (교민 확진자) 추적을 해줬어야 되지 않나 이런 의견들이 (있습니다.)"
호치민 총영사관 측은 베트남 당국에 강력 항의해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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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