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김동연 등 문재인 정부에 몸담았던 대권 인사들의 행보에서 차이점이 점점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크게는 '국민의힘 밖이냐, 안이냐?'인데 공통점은 '반 문재인 정서'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능력을 온전히 평가받아야 할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재형 전 원장의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 이후 윤석열 전 총장이 찾은 곳은 광주 5·18 민주묘지입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걸 찬성한다며 보수와의 차별화를 부각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광주) : 희생자들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 정신으로 받아들이고 승화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7월 17일(제헌절)에 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정치 선언 때 예견된 데로 오랜 기간 독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까지 밝혔는데, 이는 장모 실형 선고 이후 두드러진 보수 행보에서 중도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당장의 입당보다는 외부에서의 세력 확장이 더 낫다는 판단이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환 전 의원의 도움 의사를 완곡히 거절하고 비정치인인 황준국 전 주영국대사를 후원회장으로 선임한 것도 비슷한 취지입니다.
속전속결 입당으로 화제를 모은 최 전 원장이 집중하는 건 '국민의힘 속으로'입니다.
입당 이후 첫 공개 행보에서도 당원과 함께한다는 점을 유독 강조했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부산) : 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국민의힘 당을 묵묵히 지켜오신 당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가야 합니다.]
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는 만큼 당심을 얻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전·현직 의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국회 바로 앞에 선거 캠프 사무실까지 마련했습니다.
저서 출간을 시작으로 대선 가도에 본격적으로 올라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는 기존 정치권과의 거리 두기를 넘어선 완전 교체를 강조합니다.
야권이냐 아니냐?, 그동안 헷갈리던 행보에서 벗어나 제3지대론을 본격적으로 펼칠 전망입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지난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떻게 보면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보면 정치세력의 교체, 또는 의사결정세력의 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죠.]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 (중략)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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