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옛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40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피해자가 돈을 빌려주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쓰고 두 손으로 얼굴을 꽁꽁 가린 채 호송 차량에서 내린 남성.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A 씨입니다.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A 씨 / 마포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 (계획적으로 범행한 거 맞는지 말씀 좀 해주시죠.) ….]
A 씨는 지난 13일, 서울 동교동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로 찾아가 옛 직장동료인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직후엔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싣고 자신의 주거지인 경북 경산으로 가 정화조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 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오피스텔에서 혈흔 등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고, 지난 15일 A 씨를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에 증권사를 함께 다녔던 B 씨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에 수사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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