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나온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장병 5명이 폐렴 증세로 추가 입원하면서, 입원 장병이 모두 12명으로 늘었습니다.
간이 검사에서는 승조원 50명 중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방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수송기를 현지로 급파합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있던 장병 5명이 추가로 폐렴 증세를 보이면서 아프리카 인근 해역 국가의 현지 병원에 입원한 승조원이 12명으로 늘었습니다.
문무대왕함에서는 6월 말부터 이달 초 현지에서 군수 물자를 적재한 뒤 지난 2일 첫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10일에는 감기 환자가 40여 명으로 늘었고, 13일에 표본 검사에서 간부 6명이 확진된 뒤, 현재는 80여 명이 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4일엔 간부 1명이 폐렴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나머지 290여 명에 대한 PCR 전수 검사 결과는 아프리카 현지 사정으로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간이 검사 결과는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청해부대 34진 부대장은 "50명의 간이 항원 검사에서 1명을 빼고 모두 양성이 나왔다며 대량 확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간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경우에는 실제 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며 이미 확진자가 많이 있는 걸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군은 150명씩 태울 수 있는 다목적 공중 급유 수송기 2대를 현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별도의 전문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투입하는 긴급후송계획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무대왕함 장병들은 확진 유무와 상관 없이 모두 급유 수송기로 후송시킨다는 계획이어서, 한국까지 대신 문무대왕함을 운용할 인력과 의료 인력 백 명 이상도 함께 보낼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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