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으면 힐링”…반려식물 키우는 사람들

2021-07-17 1



외로움에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 많지만 코로나로 반려식물 키우는 분들도 많습니다.

“조용한 가족” 느낌이라는데 염희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초록빛의 파릇파릇한 은행나무.
씨앗을 심고 한참 기다려야 싹이 나는 아보카도.

거실엔 30여 개 식물이 가득합니다.

직장인 노현승 씨가 키우는 식물은 그에게 또 다른 가족입니다.

[노현승 / 경기 부천시]
"생각보다 교감이 많이 돼요. 처음에는 작았다가 커지면 커질수록. 식물 키우는 것에 선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렇게 반려식물을 치료해주는 상담소가 있어서 한번 와봤습니다.

[현장음]
“물을 주는데 왜 이렇게 잘 안 자라죠?”

[현장음]
“겉흙이 완전히 말라요. 그러면 그때 주시고. 물 줬을 때 창문 열어주시면 좋고. 기다릴 필요가 있어요.“

[김성수 / 식물상담카페 운영]
"옛날에는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걸 키웠다고 한다면…요즘에는 바질이라던가 허브 종류라든가. 눈으로 보고 먹을 수도 있는 거."

파인애플을 닮은 '괴마옥'이나 공처럼 생긴 '마리모'처럼, 특이하고 귀여운 식물을 키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행사나 선물용인 난의 판매는 떨어졌지만, 가정에서 키우는 관엽식물의 매출은 코로나 전보다 50% 넘게 성장했습니다.

실내 전용 조명을 비롯해,식물재배기나 공기순환기, 온·습도계 등 관련 제품도 인기입니다.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초록식물이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염희진입니다.

salthj@donga.com
영상취재: 이철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