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버스 탄 최재형, ’헌법 정신’ 첫 메시지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온 게 문제"
국민의힘, 8월 경선 출발 무게…컷오프도 진행
윤석열, "헌법 정신, 말이 아닌 행동" 최재형 견제하기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합류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강조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연일 입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입당을 전격 결정하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에 올라탄 최재형 전 감사원장.
첫 메시지는 '헌법 정신'이었습니다.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제'가 문제가 아니라 제왕적으로 운영한 게 문제라면서, 개헌론을 내세울 거라는 일각의 예상을 깨고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최 전 감사원장의 합류로 '자강론'에 힘이 실린 국민의힘은 8월 말 경선 정시 출발에 한층 무게를 실었습니다.
1차 컷오프로 추석 전에는 압축된 후보군을 선보이겠다는 겁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 일관되게 추석 밥상에 우리 후보자들이 화제로서 얘기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단 말씀을 드립니다.]
경선 버스에 시동이 걸렸지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은 여전히 당 밖에 있는 상황.
이준석 대표는 '미숙하다, 준비가 덜 된 것 아니냐'고 은근 비판의 메시지까지 내며 막바지 입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밖에서 있는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쓰느냐가 대선 행보에 중요한데, 저는 사실 방법이 많지는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주춤한다 해도 여전히 야권에선 지지율이 독보적인 윤 전 총장으로선 이미 늦은 입당이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과 달리 해 나간다면 지지도도 오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경선) 버스에 탈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윤 전 총장은 제헌절을 맞아 5·18 광주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중도로의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헌법 정신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면서 자유 민주주의 열사에 대한 참배로 헌법 수호 메시지를 대신 하겠다며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한 견제도 시작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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