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연기 내주 초 결론…野 경선 준비 '속도'
[앵커]
정치권의 대선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민주당은 오늘부터 경선 선거인단 2차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1차 모집을 추린 결과, 신청한 국민과 당연직 당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136만 명이 모였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다만 심각한 코로나 확산세를 감안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소영 대변인은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에서 선관위로부터 보고받고 결론을 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정감사 전에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기존 일정보다 약 3주 정도 연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자신도 이미 5년 전에 겪었다며,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부터 호남을 돌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는 이낙연 전 당 대표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여성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또 온라인으로 노동자 1만 명 지지 선언 행사를 연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노동 존중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아쉽고 답답하다", "윤석열 전 총장은 높이 올라갈 수 없는 날짐승"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 밖에도 박용진 의원은 남녀 모두 최대 100일의 군사 훈련을 의무로 받는 남녀평등복무제를 발표했고, 김두관 의원은 '독도 이장'을 자처하며 가상세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으로 당내 경선 준비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인데요.
움직임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회를 열고, 후보들에 대한 자격심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범야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빼더라도, 현재 당 내부에만 홍준표, 박진, 하태경, 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권주자 11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요.
앞서 경준위는 추석 전까지는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한 뒤 이 가운데 4명을 결선에 진출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는 장외 주자까지 합류하면서 8월 경선 정시 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 전 원장은 내일 제헌절을 앞두고,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가 아니라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한 게 문제라고 지적하며 헌법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내일 광주행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5·18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통합과 미래 번영을 이뤄야 하는 게 자신의 사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에는 김영환 전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중진급 인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류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에게 독화살이 날아오고 있다, 그를 지키는 것이 개혁"이라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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