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3기 신도시’ 3만 호 사전청약…절반 넘게 2030에

2021-07-15 6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공급 물량 절반 이상이 20~30세대에 배분되며, 무주택으로 몇십 년 기다려 온 40~50대가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 사전청약이 시작됩니다.

이번 달 성남복정과 위례까지 올해 안에 풀릴 사전청약 물량은 3만 200호.

"결혼한 지 7년이 안 된 부부를 위한 신혼희망타운의 전용 55제곱미터 견본주택인데요. 전체 물량의 절반 정도가 이런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돼 30대 부부에게 더 유리하단 얘기가 나옵니다."

나머지 1만 6천여 호 중에서도 상당수가 20~30대 몫입니다.

[김혜림 / LH 인천지역본부 차장]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30%가 있고 생애최초도 25%가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공급이 많이 된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40대 이상 무주택 중장년층은 청년 몰아주기라며 반발합니다.

[이모 씨 / 40대 청약대기자]
"아이 둘 있고, 몇 년 어디 거주하고 돈 모으고 준비해 왔는데 역차별 당하는 기분이고 기회를 빼앗긴 기분이에요."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저렴한 공급은 일종의 사회안전망 성격입니다. 따라서 다자녀 무주택가구처럼 상대적인 취약계층에게 더 배분되는 것이 맞다 봅니다."

55㎡가 5~6억 원 하는 부담스러운 분양가도 논란입니다.

실제 성남복정의 경우, 인접한 민간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천 계양도 인근 아파트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

정부는 그래도 신축 단지 기준으로 시세의 60~80%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1~2년 뒤에 있을 본청약 때 주변 시세에 따라 분양가는 더 오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전청약은 3기 신도시 홈페이지나 현장 접수처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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