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속 터지고 황당한 일의 연속입니다.
어제 오전 갑자기 당일 오후에 접종 예약을 재개하겠다고 해서 50대들 당황시켰죠.
그나마 만반의 준비를 했다더니, 뚜껑을 열자 예약 먹통은 여전했는데요.
이번엔 꼼수 뒷문 예약까지 등장했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부터 재개된 55세에서 59세 백신 접종 예약.
8시 정각이 되자 예약 화면이 아닌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화면만 나옵니다.
10분 뒤 어렵게 접속했지만 이번엔 40만 명이 대기하고 있으니 100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메시지가 뜹니다.
이틀 만에 예약을 재개하면서 당국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장담했지만 사이트 먹통에, 무한 대기까지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백신 접종 대리 예약자]
"서비스 대기 중이라고만 뜨고 아예 안 열려서 두 시간,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렸더니 그제야 접속 됐었어요. 둘째 주부터 고를 수 있었고 나머진 다 마감돼있고."
이 와중에 저녁 8시 접수 시작 전 꼼수로 예약에 성공한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엔 특정 링크를 클릭하면 미리 예약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며 예약 성공 후기까지 올라왔습니다.
[정우진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
"사전에 주소 정보, URL이라는 주소 정보를 가지고 접속을 하게 되면 예약으로 가동되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오후엔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한 잔여 백신 예약도 먹통이 됐습니다.
병원에서 백신이 있다고 올려도 화면엔 마감이라고 뜨거나 백신이 소진돼도 정작 숫자는 줄지 않는 겁니다.
[백신 접종 병원]
"화이자를 저희가 올렸어요. 근데 너무 많은 접속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오류가 나서…"
현재 55~59세 접종 예약 대상자 가운데 지난 12일 미쳐 예약 못한 사람은 170만 명.
오늘 정오까지 70만 명이 예약했고 아직 100만 명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이 철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