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축산농가도 더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인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상정보시스템이 가축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복더위에 지친 소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입니다.
물을 찾아 마시는 소들은 그래도 나은 편.
열화상 카메라로 보면 소의 체온이 얼마나 높은지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더위가 심해지면 가축들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아 식욕이 줄면서 성장이 떨어지고 질병에 걸리거나 심하면 폐사하기도 합니다.
[심재원 / 젖소 사육 농민 : 폭염이 발생하면 젖소의 사료 먹는 양이 많이 줄어들고 또 우유 생산량도 많이 줄어들어서 고온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기자]
더위가 심해지면 서둘러 축사의 송풍기를 가동하고 지붕에 물을 뿌려 축사 온도를 낮춥니다.
더위에 더 약한 닭을 키우는 양계농가도 비상입니다.
역시 기온이 오르면 환기용 팬과 찬 공기가 나오는 냉각판을 가동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공급을 늘립니다.
농민들이 이렇게 날씨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게 바로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
매일 아침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날씨에 따른 가축별 관리 요령을 알려줍니다.
[김혜란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아침에 좀 더 가축이나 시설관리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또한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양관리 지침을 이용한다면 피해 수준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9백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한 2018년 못지않게 올여름 더위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축산농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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