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사라지나…美·EU '디지털 화폐' 도입 속도
[앵커]
가상화폐의 미래에 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이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공식 착수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디지털 달러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유럽이 디지털 화폐 도입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 이사회는 현지시간 14일 디지털 유로화 발행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공식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 시대에 가장 안전한 형태의 통화인 중앙은행 통화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예상되는 형태로 상업은행이 아닌 ECB에 디지털 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이 전망되는 상황.
ECB는 도입에 앞서 2년간의 조사작업을 통해 디지털 유로화를 설계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이해 당사자 간 논의를 통해 원형을 만든 뒤, 법제화 작업은 물론 서비스를 제공한 은행 등의 역할도 정의할 계획입니다.
파비오 파네타 ECB이사는 결제 수단으로서 현금의 역할은 감소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변화의 속도에 발맞춰 대담해져야 한다면서 디지털 유로화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이라며 수 차례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연준 의장도 디지털 달러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생긴다면 스테이블코인도 가상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미국이 기축통화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서두르기보다는 올바로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현재 검토 중인 디지털 달러와 관련한 조사를 거친 뒤 오는 9월 보고서를 공개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는 중국의 행보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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