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마로 변한 도심…내주 더 센 '열돔' 온다
[앵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찜통더위가 밤낮없이 기승입니다.
폭염으로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다음 주에 더 강한 더위가 찾아온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열화상 카메라로 본 서울 도심.
열기를 뿜어내는 아스팔트가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나무가 많은 공원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콘크리트 건물이 밀집한 지역은 마치 불가마를 연상케 합니다.
찜통더위가 갈수록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전국 많은 지역에서 연일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가운데, 열대야까지 기승입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건강 관리에도 비상입니다.
올해 온열질환자수가 2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문제는 다음 주 한층 더 강한 더위가 덮친다는 겁니다.
남쪽 뜨거운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로 뻗어 나오고, 서쪽에선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을 전망입니다.
열대지방 공기 위로 뚜껑이 씌워지는 형태로, 열기가 빠지지 못하고 축적되는 '열돔'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이 대기 중층과 상층에서 뜨거운 고기압의 영향으로 지배를 받는다는 내용을 알 수가 있습니다."
폭염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상청은 3년 전 같은 극한 폭염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폭염 고기압의 세력 지속 여부와 태풍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대기가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내륙에선 돌발성 호우에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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