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춤' 속 최재형 입당…이재명·이낙연 '신경전'

2021-07-15 1

尹 '주춤' 속 최재형 입당…이재명·이낙연 '신경전'

[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부친의 장례를 치른 후 '속전속결'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아침 일찍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최 전 원장의 입당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사퇴한 뒤 17일 만인데요.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빨리 만나 함께 고민하며 우리나라 미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선의를 갖고 시작했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들이 지속가능한 것인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여당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헌정사에 안 좋은 사례"라며 혹평했고, 김진욱 대변인은 "정치적 중립이 훼손"됐다며 감사원이 망가졌다고 비판했습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현 정권에 공직에 있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정권교체'를 외치는지 탐구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최 전 원장의 신속한 입당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화 행보는 더 선명해졌습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 추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최 전 원장의 입당이 향후 야권 대선 지형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대외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회동을 마친 뒤 입당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전히 선을 그었는데요.

"어떤 정치적 손해나 유불리를 떠나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 일관되게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안에서는 오늘 김태호 의원이 '공존'을 슬로건으로 온라인 대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3선의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소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엔 민주당 대권 주자들 이야기로 넘어 가보겠습니다.

선두 다툼이 치열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오늘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예비경선에서 상대를 부상 입히지 않으려 했는데 본인이 "살짝 부상을 입은 상태가 됐다"며 "본경선은 좀 달라야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여권 내 선두 경쟁에서 이른바 '사이다 이재명'으로의 복귀를 예고한 건데요.

이 후보 캠프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예비경선 내내 악의적 공격이 계속됐다"며 "도 넘는 네거티브, 마타도어식 공격이 계속되면 캠프 차원의 단호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낙연 예비후보는 오늘 호남 민심 다잡기에 들어갔습니다.

목포 이랜드 복지회관에서 배식 봉사를 한 데 이어 도시 재생조합, 건어물상인회, 그리고 전남도청과 도의회를 연달아 찾는 건데요.

지역 민생 행보 속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신경전은 여전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검증은 필요하지만 경선 과정에서의 네거티브가 "선을 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2위 경쟁과 함께 3위 쟁탈전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추미애 예비후보는 오늘 나란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조준했습니다.

정 후보는 SNS에 "척 보면 아냐"며 이동훈 전 대변인에 대한 수사가 정치적 악용이라고 주장한 한 윤 전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치적 수사 악용이야말로 윤 전 총장의 전문 분야"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추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청와대와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선 지금 33조 원 추경안을 두고 예산결산특위의 종합 정책질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죠.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말이 많은데 정부가 좀 물러난 모양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당론인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부정적이었던 정부의 대답이 오늘 조금 달라졌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해 오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오전까지만 해도 코로나 기간 상위 20% 5분위 계층은 소득이 오히려 늘고 빚이 줄었다며 선별지급을 고수했었지만, 한발 물러선 겁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 피해지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이 여전한데요.

여야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예결위는 오늘 종합정책질의를 마무리한 뒤 오는 20일부터 소위를 열어 세부적인 증감액 심사에 돌입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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