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핫스폿' 병상 포화…젊은층 접종 설득 총력

2021-07-15 4

美 '핫스폿' 병상 포화…젊은층 접종 설득 총력

[앵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확산세가 심각한 이른바 '핫스폿'은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입원환자 다수는 20~30대인데요.

백악관은 젊은층 백신접종 설득을 위해 각종 대책을 짜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46곳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고 31개 주는 전주에 비해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최근 한 달 새 신규 확진자가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핫스폿으로 꼽히는 지역들은 병상이 포화 상태에 달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병원은 지난 달에 비해 입원환자 수가 3배 이상 늘었고 미주리주의 한 병원도 한달 새 입원환자가 10배 가까이 늘면서 작년 겨울 대확산 당시 수준을 넘었습니다.

입원환자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로 다수는 20~30대 젊은 층입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과거 확산 때는 환자들이 더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도 있었는데 지금 환자들은 더 젊고 건강한데도 증상이 심한 상태에서 병원에 오고 금세 악화한다고 전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향후 4주간은 입원환자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했는데 백신 접종률을 높이지 못하면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젊은층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변인 브리핑에 10대 팝스타까지 초청했습니다.

"모든 커뮤니티가 백신 접종을 받고 또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도록 가족·친구들과 격려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앤서니 파우치 소장,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함께 접종 독려 영상도 촬영했습니다.

백악관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백신 관련 음모론과 거짓 정보에도 강경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치 성향에 따라 접종률 격차가 커지며 우려했던 두 개의 미국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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