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핫스폿' 병상 포화…LA 확진자 6배 폭증

2021-07-14 0

美 '핫스폿' 병상 포화…LA 확진자 6배 폭증

[앵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핫스폿'은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을 넘어 어린이 환자가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46곳에서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31개 주는 전주에 비해 50% 이상 크게 늘었는데요.

미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최근 한 달 새 신규 확진자가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핫스폿으로 꼽히는 지역들에선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시작했는데요.

핫스폿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병원은 지난달에 비해 입원환자 수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절대 다수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으로 그중 다수는 20대, 30대 젊은이라며 중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일부는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주리주의 한 병원도 한 달 새 입원환자가 10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이는 지난 겨울철 대확산 때보다도 많습니다.

과거 확산 때는 환자들이 더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지금 환자들은 더 젊고 건강한데도 더 증상이 심한 상태에서 병원에 오고 금세 악화한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전언인데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향후 4주간은 입원환자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지 못하면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백신을 둘러싼 가짜뉴스와 접종을 방해하는 행태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그간 백악관은 접종률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왔고 백신을 둘러싼 음모론이나 가짜뉴스에는 공개적으로 대응을 하진 않아 왔는데요.

접종률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자 가짜뉴스 확산을 저지할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이른바 2개의 미국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는 감염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공화당 지지제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고 공화당 의원들까지 접종 독려를 나치에 비유하는 등 합세하면서 접종률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실정입니다.

백악관은 젊은 층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10대 팝스타를 백악관 브리핑에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모든 커뮤니티가 백신 접종을 받고, 또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소장,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함께 출연하는 접종 독려 영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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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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