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50개 주 가운데 46곳에서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은 빌보드 차트 8주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10대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가수를 동원해 백신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46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확진자가 1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31개 주는 증가율이 50%를 넘었습니다.
큰 변동이 없거나 10% 미만인 곳은 4개 주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카운티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LA카운티에서는 최근 한 달 새 신규 확진자가 6배로 늘었을 정도입니다.
이러다 보니 새로운 발병지로 떠오른 곳에서는 병원들이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절대다수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고, 20~30대 젊은 환자가 늘었다는 게 이전과 다른 양상입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을 막아 줄 백신 접종은 점점 더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10대 청소년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을 통해 백신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오늘 오후 늦게 대통령과 파우치 박사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곳의 여러분 모두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순서를 올리비아에게 넘기겠습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 가수 겸 배우 : 저는 청소년 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게 돼 영광스럽지만 겸손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지역사회의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친구나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인구 절반 이상이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 가운데 55%, 완료자는 48%에 그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확산이 가속하면 결국 백신을 맞지 못하는 12살 이하 어린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18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의 책임이 크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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