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폭동에 식료품 공급 위기…코로나 확산 우려도
[앵커]
남아공의 소요사태가 수일째 확산하고 있습니다.
물류트럭 수십대가 불타면서 식료품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폭동으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아공 콰줄루나탈주 더반의 물류창고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주변 고속도로에는 약탈당한 물류트럭이 아무렇게 세워져있고,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사방에 흩어져있습니다.
남아공 정부의 중단 명령에도 약탈과 소요사태는 계속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남아공 소비재 협의회에 따르면 최소 800곳의 가게에서 식료품과 전자제품 등을 약탈당했고, 손실은 현재 50억 랜드, 우리돈 약 3천9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남아공 최대 정유회사인 사프레프는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고, 남아공 주류협회는 정부에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현장의 상황은 강력한 감시 하에 있으며, 우리는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물류트럭 약탈과 주요 도로 차단으로 식료품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
슈퍼마켓에는 식품과 생필품을 사기 위한 줄이 매장 밖까지 길게 늘어섰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 상황에서 연료와 음식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에는 식료품 공급이 시작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조금 더 진정될 거예요."
이번 폭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연기되는 등 방역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한다면 시위대를 통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연합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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