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선 후보 대부분이 찬성하면서 경선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예비경선 때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먹이 아닌 발로 차이니까" 참지 못하겠다, 사이다로 돌아가야겠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하시다"며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집중 공격을 받았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원래대로 되돌아가겠다”며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말 제가 최대치로 인내했는데 주먹으로 맞는 건 단련이 돼 있는데 갑자기 발로 차니까."
발로 찬 공격자로 이낙연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이 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 부인 검증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하자, 이 전 대표 측에서 자신의 부인 검증으로 불똥이 튈까 봐 우려한 거냐고 한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 가짜 당원 만들고 해서 실형을 받은 분이잖아요. 핵심 측근이시고. 본인을 되돌아보셔야지…"
이 전 대표 측근이 지난 2014년 전남지사 경선 때 가짜 당원 명부를 만들어 구속됐다가 풀려난 사건을 다시 꺼내 공격한 겁니다.
이 전 대표 측근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언급했습니다.
이 지사는 또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지나치게 낮아 방심했다"“높은 자리 많이 했다고 해서 유능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곧바로 맞받아쳤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했으면 좋겠다. 일일이 다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이 전 대표는 후보자 상호 검증에 자신감을 보이며 이 지사를 더 압박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하시네요. 지지율 조금 올라간다고 그걸 못 참고 벌써 그러시는가 싶네요. 국민들께서 후보자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되실 거고 그러면 판단이 변화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선 주자들 간 날 선 공방 속에 민주당에서는 경선 연기 논의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인데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모두 연기에 찬성했습니다.
이 지사도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해 민주당 경선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