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고통받는 와중에 폭염까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엿새째 이어지는 무더위에 쓰러지는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엔 훨씬 강한 폭염이 찾아올 전망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남성이 줄에 매달려 소방헬기로 옮겨집니다.
등산 중 쓰러졌다가 구조된 겁니다.
구급대원이 들것에 싣고 나오는 80대 남성.
한낮에 밭일을 하다 쓰러졌습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81명, 1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엿새 연속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음윤혜/ 대구 중구]
"너무 심하게 햇볕이 쨍쨍해서 녹아내리는 기분이에요."
농민들은 햇볕을 피하려 비료 포대를 뒤집어쓰거나 아예 양산을 모자에 붙였습니다.
[도기성 / 강원 춘천시]
"감자 출하 시기가 늦어져서 힘들게, 땀 흘려가면서 하는데 다 걱정이죠. 날씨가 이래서요."
시민들은 계곡으로 피해 더위를 식힙니다.
[윤준영 / 경남 김해시]
"이번 주가 훨씬 덥더라고요. 그래서 나오게 됐습니다. 다음 주도 또 나올 생각입니다."
피서객들은 더위를 식히려 해수욕장을 찾았지만, 뜨거운 백사장 위로 나설 엄두를 못 냅니다.
[박건일 / 제주 이호테우 해수욕장 상인]
"너무 더워서 야외 활동이 줄어든 거 같습니다."
다음 주엔 더 강력한 더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쯤 대기 상층과 하층이 뜨거운 공기로 뒤덮여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나타날 걸로 전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신현호 / 부산소방본부 구급조정관]
"오후 2~5시에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적극 시행해주시길 권장합니다."
기압 배치도 111년 만의 폭염이 왔던 3년 전과 유사해, 더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김한익 김덕룡 김건영 정승환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