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의 코로나 대응도 여전히 부실합니다.
서울의 학교들이 오늘부터 다시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갔는데, 첫날부터 접속 장애가 생기며 수업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1년 전에 겪었던 문제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 수업시간, 선생님과 학생이 모니터에서 만났습니다.
[현장음]
"누가 말해볼까. 우리 예림이가요? (저는 수박으로 썸머를 표현한 건 수박이 여름 대표 과일이고…)"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원격수업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몇몇 학생 모습이 모니터에 안 뜹니다.
[현장음]
"비디오 켰는데 지금 선생님한테 안 보이는 거지?"
수업자료 화면이 갑자기 꺼지거나,
[현장음]
"보이는 사람?"
접속 장애로 연결이 끊기기도 합니다.
원격수업 학교가 늘면서 화상회의용 '줌' 시스템에 부하가 걸린 겁니다.
[김경애 / 서울 한산초등학교 교사]
"많은 학교가 동시 접속하지 않을 때는 원활하게 되기 때문에 바로바로 복구가 가능했는데, 좀 당황스럽네요."
수도권 학교 중 원격수업을 하는 곳은 전체의 89.4%.
접속 장애는 전면 원격수업을 했던 지난해 1학기에도 빈발했습니다.
교육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수업용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지만, 상당수 교사들은 외면합니다.
[교육부 관계자]
"올해 3월부터는 (자체 플랫폼에서) 화상 (수업)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깔아보지도 않고 옆에서 하는 거 본 적도 없어요. 최근에 개발된 거라서, 아마 안정적이지 않은 걸로 아는데."
원격 수업의 안정성을 높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