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백화점 여러 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최소 160명이 확진됐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수도권에서 한 주 만에 두 배 늘어나면서 4차 대유행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서울 백화점에서 잇따라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요?
[기자]
서울시는 오늘(14일) 브리핑을 통해, 시내 백화점 관련 확진자가 모두 1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제가 나와 있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누적 확진자는 모두 147명입니다.
이 백화점은 어제(13일) 문을 다시 열고 손님을 맞고 있는데요.
입구에는 대형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방문자 QR코드가 설치됐습니다.
이곳 현대백화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4일입니다.
일부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나눠 먹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지하 1층 식품관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 공용 공간에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확산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다른 백화점에서도 어제(13일) 하루 새 확진자가 나오는 등 대형 유통 시설에서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어제 하루 3명이 더 확진돼 지금까지 모두 6명이 감염됐습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에서도 직원 7명이 확진되면서 지하 2층 매장이 폐쇄됐다가 현재는 영업이 재개됐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강서구의 이마트 가양점에서도 각각 직원 한 명과 14명이 확진됐습니다.
서울시는 대형 유통시설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델타 변이'도 이번 대유행의 중요한 원인이죠?
[기자]
방역 당국이 어제(13일), 4차 대유행의 감염 유형을 분석했는데요.
특히 수도권 '델타 변이'의 확산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마지막 주와 7월 첫째 주를 비교해 보니, 수도권 델타 변이 검출률은 12%에서 25%까지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쯤에는 델타 변이가 '우점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점화'란 한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를 제치고 환자를 가장 많이 감염시킨 바...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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