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코로나19 병원 또 화재 참사...사망자 90여 명으로 늘어 / YTN

2021-07-13 13

이라크의 한 병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불이 나 사망자가 9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 병원에서 불이 나 110여 명의 사상자가 났는데 모두 관리 소홀, 부실시공에 의한 인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밤하늘을 뒤덮습니다.

본관 옆 건물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호스를 끌어와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

대기하던 구급차는 바쁘게 사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현지 시간 12일 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알 후세인 병원 코로나19 환자 격리 병동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당시 병동엔 63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중증 환자들이라 대피가 어렵다 보니 사망으로 이어졌습니다.

화재 원인은 전기 합선에 의한 병동 내 산소 탱크 폭발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건축 당시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지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나시리야 주민 : 오늘 밤 병원에서 난 화재 참사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건 비극입니다.]

이라크의 코로나19 병원 화재는 올해에만 두 번째입니다.

지난 4월 바그다드의 한 병원 중환자 전담 병동에서 불이 나 80여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많은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산소 탱크가 폭발해 일어난 화재였는데 결국, 두 건 모두 관리 소홀과 부실시공에 의한 인재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라크에선 지금까지 14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의료체계는 붕괴 직전인데 최근 확산세가 다시 커져 매일 7천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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