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동과 약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현지에 진출해있는 LG와 삼성 등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폭동 진압을 위해 군병력을 배치했고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에서 시작된 폭동은 최대 경제도시 요하네스버그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동남부 더반에 있는 LG전자 공장은 완제품과 자재까지 약탈당하고 설비가 불타면서 손실액만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삼성도 피해를 봤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물류창고에 약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면서 "치안 부재로 현장 접근 자체가 어려워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가발공장 등 다른 교민 사업체들도 잇달아 약탈당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박철주 / 주 남아공 대사 :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동 및 약탈행위가 남아공 경제행정의 중심인 하우텡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반 한인회는 상당 기간 생필품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장 먹을 것이 떨어졌지만 치안 불안 때문에 외출하기도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박철주 / 주 남아공 대사 : 우리 대사관에서는 현지 한인회, 진출기업 등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신변안전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중입니다.]
이번 폭동 사태는 부정부패 혐의를 받아오던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구금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정부가 코로나 봉쇄 조치를 강화하자 불만이 쌓였던 시민들이 가세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경찰병력만으로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군병력을 배치해 폭동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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