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여권 인사의 공작" / YTN

2021-07-13 4

사기 행각을 벌인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이 전 위원은 취재진 앞에서 한 여권 인사가 찾아와 윤석열을 치라고 했다며 모든 의혹은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오후 6시쯤, 경찰에 소환돼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일 때 여권 인사가 찾아와 윤 전 총장을 치고 자신을 도우면 경찰 수사를 없던 일로 해주겠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훈 / 전 논설위원 : 여권 정권에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은 있습니다. 'Y(윤석열)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경찰과도 조율됐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자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을 하던 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며 모든 건 정치 공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동훈 / 전 논설위원 : 저는 안 하겠다, 못하겠다 했습니다.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 됐습니다. 윤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입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공작입니다.]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에게 골프채 등 금품을 받은 혐의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8월 15일 김 씨와의 골프 모임에서 중고 골프채를 빌려 친 뒤 일부만 집에 보관했을 뿐 풀 세트로 받은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자신이 윤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입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며 경찰과 언론에 대해 법적 조치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며 이 전 위원의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수산업자 김 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1일 부장검사 이 모 씨가 처음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최근 언론인 2명이 추가 입건돼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7명입니다.

경찰이 나머지 피의자들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금품의 대가성이 드러날지에 시선이 쏠립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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