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지역 학원 강사와 택배 기사, 환경미화원 등을 대상으로 지자체들의 자율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이스라엘과의 백신 교환으로 화이자 70만 회분 물량을 확보한 방역 당국이 접종 일정을 앞당긴 건데 지자체마다 준비가 덜 돼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에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는 백신을 맞으러 온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1시부터 다시…."
"근데 그럼 11시 예약을 왜 받나요?"
번호표를 나눠주고 오후에 다시 오라는 얘기에 발걸음을 돌리기도 합니다.
[안홍재 / 사회 필수인력 : 기다린 거는 30분인데 이게 차를 타고 오니까 주차 줄만 한 30분 기다렸고요. 그리고 저쪽에서 줄 서는데 한 30분 정도 기다리고 지금 못 들어가서 번호표 받았습니다.]
접종센터가 북새통을 이룬 건 화이자 접종 대상인 사회 필수인력과 60살 이상뿐 아니라 지자체 '자율접종'까지 더해져 2배 넘는 인원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자율접종은 각 지자체가 지역 특성과 방역상황을 고려해 대상자들을 정해 접종하는 건데,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학원 강사와 택배 기사, 환경미화원 등 대인 접촉이 많은 직업군 34만 명을 선정했습니다.
이스라엘과 교환한 백신 70만 회분을 맞추기로 했는데, 급하게 결정이 내려지면서 자치구에서 준비가 덜 됐던 겁니다.
강남구 접종센터 관계자는 기존 대상자 천여 명에 더해 자율접종 천여 명이 추가된 명단을 지난 주말에야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부랴부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접종에 들어갔지만, 대상자가 급증해 차질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현장 관계자 : 저희가 보통 7∼8백 명 정도를 받았는데 갑자기 정부에서 월요일 날이죠? 갑자기 2천150명(정도)이 잡힌 거예요. 자율 천 명, 일반이 천150명(정도). 갑자기. 원래 사전에 있었던 계획이 아니라….]
다른 자치구에서는 자율접종을 하루 이틀 늦추기도 했습니다.
예약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이라 현장에서만 신청을 받아 접종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관계자 : (현장 접수한) 전체 몇 명인지는 정확하게 모르는데, 오전에 왔다 갔거든요. 오후에도 또 올 수 있다는….]
서울시는 지자체 자율접종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혼선이 생겼다면서 자치구별 의견을 반영해 인력 지원 등을 검토해 접종에 차...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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