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병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최소 5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 병원에서 불이 나 110여 명의 사상자가 났는데 모두 관리 소홀, 부실시공에 의한 인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밤하늘을 뒤덮습니다.
본관 옆 건물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호스를 끌어와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
대기하던 구급차는 바쁘게 사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현지 시간 12일 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알 후세인 병원 코로나19 환자 격리 병동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50여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당시 병동엔 63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중증 환자들이라 대피가 어렵다 보니 사망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상자들도 중태입니다.
화재 원인은 전기 합선에 의한 병동 내 산소 탱크 폭발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건축 당시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지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나시리야 주민 : 오늘 밤 병원에서 난 화재 참사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건 비극입니다.]
이라크의 코로나19 병원 화재는 올해에만 두 번째입니다.
지난 4월 바그다드의 한 병원 중환자 전담 병동에서 불이 나 80여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많은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산소 탱크가 폭발해 일어난 화재였는데 결국, 두 건 모두 관리 소홀과 부실시공에 의한 인재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라크에선 지금까지 14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의료체계는 붕괴 직전인데 최근 확산세가 다시 커져 매일 7천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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