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여야 대표 회동 이후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쪽으로 오늘(13일)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어제 이준석 대표가 합의한 '전 국민 지급' 합의를 사실상 번복하면서 뒷수습은 물론 당내 반발까지 진땀을 빼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결국, 국민의힘은 소비 진작 추경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조금 전 아침 회의에서도 정정된 당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수습에 힘썼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 심사에서 줄곧 주장했듯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부터 우선 핀셋 지원하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심성 예산은 대폭 삭감해야 하고, 33조 원 추경 규모를 늘리지 않는다는 전제로 만약 재원이 남으면 재난지원금 확대도 검토할 여력이 있다는 취지였다고 또 한 번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기존 입장으로 돌아간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당내 의원들과 사전 협의되지 않은 합의를 내놓으면서 '이준석 리더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평까지 나옵니다.
당장 대권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민주적인 당 운영을 약속해놓고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될 셈이냐고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도 거센 비판에 나섰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SNS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해달라고 압박했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 이재명 지사는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여야 대표 합의가 100분 만에 번복되는 건 도의가 아니라고 비판했고, 추미애 전 장관도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국민의힘이 개탄스럽다고 공세했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고민을 안고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또 다른 대선 주자 박용진 의원이 한정된 예산에서 추진이 가능하겠냐며 우려를 표했고, 무엇보다 '곳간 지기' 재정 당국이 추경 규모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우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 출석하는 홍남기 부총리가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여야 대권 주자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야권 대선판이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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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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