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에 수산시장 식당들 집단 휴업..."임대료 감면 호소" / YTN

2021-07-12 3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첫날,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식당들이 집단 휴업했습니다.

오후 6시 2명 제한은 사실상 장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운영사인 수협 측에 임대료 감면을 촉구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후 3시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한창 영업 준비를 할 시간에 식당마다 불이 꺼져 있습니다.

'4단계 격상으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붙인 곳도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상차림 식당들 문은 모두 잠겨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식당들 23곳 가운데 4곳만 상인들 식사를 위해 돌아가면서 영업하고 있고, 그마저도 오후 3시가 되면 닫습니다.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된 첫날,

수산시장의 상차림 식당 업주들이 집단 휴업에 나섰습니다.

저녁 손님을 주로 받는 곳인데 오후 6시 이후 2명씩만 받도록 한 건 사실상 문을 닫으라는 말이라며 항의했습니다.

[상차림 식당 직원 : 임대료 때문이에요, 임대료. 불만이 아니라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거예요.]

업주들이 요구하는 건 임대료 감면.

수산시장을 운영하는 수협 측이 지난해 수산물 판매 상인들에게는 7개월 치 임대료를 깎아줬는데, 식당에는 해주지 않아 형평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감면을 약속할 때까지 무기한 휴업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업주도 있습니다.

[상차림 식당 사장 : 임대료를 지금까지 한 번도 안 깎아줬으니까. 보통 계산서가 이만큼씩 있어야 하거든요? 어떤 때는 네댓 장 있고요. 회 손님이 그렇게밖에 없다는 거예요.]

이에 대해 수협 측은 그동안 다섯 차례나 임대료 납부 유예를 하는 등 업주들을 배려했다면서 임대료 감면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수도권 4단계 거리 두기는 자영업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조치라며 수요일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 5백 대를 동원해 시위를 벌이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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