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 개막…‘2억 8천만 원’ 티켓 600명 구매

2021-07-12 1



인류가 오래도록 상상했던 민간 우주관광이 현실이 됐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영국의 억만장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3, 2, 1. 분리!"

14km 상공에서 항공기와 분리된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가 불을 내뿜으며 솟아오릅니다.

비행선에는 올해 71살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6명이 탑승했습니다.

[반투+리처드 브랜슨 / 버진그룹 회장]
"인생을 통틀어 완벽한 경험입니다."

미국 뉴멕시코 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한 비행선은 한 시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약 4분 동안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을 체험하고 무사 귀환한 브랜슨은 가족과 기쁨을 나눕니다.

[반투+리처드 브랜슨 / 버진그룹 회장]
"우주로 들어가는 순간 조용해졌죠. 벨트를 풀고 둥둥 떠다니며 보는 지구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정말 장관입니다."

다만 비행선이 도달한 고도 88.5km에 대해선 논란도 있습니다.

미국 NASA는 80km를, 국제항공연맹(FAI)은 '카르만 라인'으로 불리는 100km를 진정한 우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진그룹은 내년부터 우주관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데, 이미 600명이 우리 돈 2억 8천만 원 정도인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예약자 명단에는 톰 행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물론, 오는 9월 저궤도 우주여행을 준비 중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포함됐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오는 20일 친동생, 80대 여성 등과 함께 직접 우주관광에 나설 예정이어서 민간인 우주여행 삼국지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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