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만 55세 이상 일반인 대상 모더나 백신 사전 예약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반나절만에 갑자기 예약이 중단됐습니다.
잔여백신도 아닌데, 선착순 예약처럼 되어버린 것입니다.
당황하고 실망한 시민들 목소리를 서상희 기자가 들었습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닷새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55세~59세의 모더나 백신 사전 예약이 중단됐습니다.
오후 3시30분에 중단됐는데 예약을 시작한지 15시간 30분 만입니다.
55∼59세의 백신 접종 관련해 보유하고 있던 모더나 백신 물량이 소진됐다는 겁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8월 7일까지 접종 일정 사전예약 물량 185만 명이 예약했습니다. 현재 저희가 공급 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한 예약을 일시 마감한 상태입니다. "
오늘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185만 명으로, 해당 연령대 352만 명의 53%에 불과합니다.
이미 다음 달 7일까지 접종할 백신 물량은 예약이 소진돼 당장은 추가 예약이 안 됩니다.
시민들은 백신 접종 예약이 선착순인지 몰랐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홍경일 / 백신 접종 대상자(56세)]
"사전에 나이에 해당되는 사람들 7월 8월 무조건 맞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접종 예약 사이트가 사람이 몰려 여러 차례 연결되지 않거나 몇 시간 기다려야 했다며 예약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A 씨 / 59세 백신 접종 대상자]
"너무 사람들이 예약을 하는지 인터넷이 잘 안들어가져요."
[B 씨 / 50대 부모 백신 대리 예약자]
"수강신청이나 티켓팅할 때도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한 적이 없었거든요. 핸드북 노트북 컴퓨터 패드 꺼내고…한 3시간 걸렸어요."
정부는 접종 규모나 일정은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미리 밝혔다면서도, 백신 물량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