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신규 확진 1,100명…발병 이후 최다
델타 변이가 3분의 1…"이달 말 확진 2천 명 관측도"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도 30% 육박…"수도권 감염 번져"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1,100명으로 일요일 발생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그전 주보다 1.5배 증가한 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도 30%를 넘기는 등 확산세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요일 하루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100명.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요일 발생 기준으로 역대 최다입니다.
지난 7일 하루 확진자가 1,200명까지 올라선 뒤 벌써 6일째 일일 신규 확진자는 천 백명을 넘고 있습니다.
그 전주와 비교하면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가 1.5배 넘게 늘어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비율도 30%를 넘겼고,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 지수도 1.24까지 치솟았습니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의 비율도 3분의 1까지 올라서면서, 이달 말이면 하루 최대 확진자 2천 명을 넘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세종이 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당연히 우세종이 될 것이고요. 우세종이라는 건 전체 감염자의 50% 정도를 말합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젊은 층 위주 감염이 이어져 10만 명 당 확진자 숫자도 20대가 가장 높고, 30대와 1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수도권 위주 감염도 전국으로 번져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도 30%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수도권에서도 거리두기가 완화된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못 찾아내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경계심으로….]
곧 본격화되는 여름 휴가철에 전국 단위의 이동으로 감염이 더욱 번질 위험이 높은 상황.
방역 당국은 관광지 취약시설 종사자 등을 상대로 선제검사를 벌이는 등 전국 단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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