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세, 중저가 지역 더 몰렸다
[앵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르니까 최근 들어 거래는 줄었는데, 매도자들의 '배짱 호가'는 여전합니다.
정부는 공공뿐 아니라 민간을 통한 주택공급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년간 서울의 아파트값은 24%가 넘게 올랐습니다.
3.3㎡당 3,500만원대던 평균 매매가가 1년 만에 4,400만원대로 훌쩍 뛰었을 정도입니다.
가격 상승은 중저가 단지가 많은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등 소위 말하는 '노도강'이 주도했습니다.
1년 전 서울 25개 구 가운데 집값이 가장 쌌던 도봉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가 단숨에 3천만원을 넘었고, 노원구는 어느새 13주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가격이 워낙 오르다 보니 거래량은 지난해 6월 1만5,600여건에서 지난 4월 3,600여건으로 크게 줄었지만, 아파트를 일단 사두자는 심리는 더 강해졌습니다.
정부에서 주택공급을 하겠다고 하는 부분들이 아직까지 시장에 매물로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분위기는 연말까지도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는 시중의 유동성이 회수되면 조정이 올 것이라며 추격매수를 경고하는 한편, 시장 안정을 전제로 민간 공급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공공이 공급하는지 민간이 공급하는지 중요하지 않을 것 같고, 사업성이 있고 민간이 잘 할 수 있는 부분 같으면 민간이 공급을 하면 되고...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이 서울 주택수요를 분산시킬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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